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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제 대회서 훨훨 나는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블랙야크 후원 '결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라이징 스타' 이도현이 자신의 아시안게임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소속팀인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도현은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승에서 총 118.7점(볼더링 64.6점·리드 54.1점)으로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현은 2019년 국가대표 발탁 이후 나날이 발전된 기량과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볼더링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첫 출전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도현이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기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블랙야크의 후원도 한몫했다. 블랙야크는 2021년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을 정식으로 창단했다. 이후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이창현 감독을 선임했으며, 이도현을 비롯한 중·고·대학생 선수 5명을 선수단으로 선발했다. 블랙야크는 블랙야크강태선장학재단과 함께 2015년부터 스포츠클라이밍 분야 ‘BYN특기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며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 발굴과 인재 육성에 앞장서 왔다. 블랙야크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기능성 제품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액티비티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기술력에 집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독일 R&D센터 ‘DNS’에서는 여러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블랙야크 관계자는 “BYN특기장학생부터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 소속 선수까지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온 이도현을 비롯해 선수들이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무척 기쁘다”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며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7 15:41
스포츠일반

'AG 은메달' 서채현, 전국체전 리드·볼더 2관왕…이도현도 남자 리드 금메달

서채현(서울시청)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산악 리드·볼더 부문 2관왕에 올랐다.서채현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국제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산악 종목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볼더와 리드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서채현은 여자 볼더 종목에서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 김승현(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을, 리드 종목에서는 김자인(세종 발자국산악회) 김채영(서울신정고)을 각각 제치고 두 번이나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특히 리드 종목에서는 예선 루트 A와 루트 B에서 모두 TOP을 찍으며 1위로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도 유일하게 TOP을 찍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앞서 서채현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콤바인(리드·볼더링) 준결승을 2위로 통과했지만, 결승이 비 때문에 취소되는 바람에 결승 없이 그대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여자부 스피드 종목은 차유진(차클라이밍)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성한아름(서울신정고) 노희주가 그 뒤를 이었다.남자부에서는 지난 항저우 AG 남자 콤바인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도현(레전드클라이밍클럽)이 리드 종목 금메달과 볼더 종목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이도현은 리드 종목에서 민현빈(대구시체육회) 이성수(바위클라이밍센터)를 제쳤고, 볼더 종목에선 천종원(중부경남클라이밍)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김도현(풍암고).남자 스피드 금메달은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 이용수(오현등고회)를 제친 신은철(광주실내암벽)이 품었다.김명석 기자 2023.10.16 10:18
스포츠일반

스포츠클라이밍 값진 동메달 2개…스피드릴레이 남·여 각각 시상대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남·여 대표팀이 각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피드릴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릴레이는 선수 3명이 15m 높이 인공 암벽을 차례대로 등반해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과 이용수(오현등고회 제주) 정용준(대구시체육회)이 한 팀을 꾸린 남자 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스피드릴레이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예선에서 20.201초 5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8강에서 18.025초를 기록해 카자흐스탄을 제쳤다.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에선 16.650초를 기록했지만, 0.361초 차이로 결승전에 오르진 못했다. 대신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17.827초를 기록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노희주(부산패밀리산악회)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최나우(부산광역시산악연맹)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25.151초, 2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에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다만 카자흐스탄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6.901초를 기록하며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특히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땐 여자 대표팀은 8강, 남자 대표팀은 예선 탈락한 반면 이번 대회에선 남·여 대표팀 모두 시상대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한편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는 오는 7일까지 샤오싱 커 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린다. 5일 남·여 콤바인 예선, 6일 남자 콤바인 준결승·결승, 7일 여자부 콤바인 준결승·결승전이 예정돼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05 10:07
스포츠일반

女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계주, 예선 2위로 4강행…'난적' 인니와 격돌 [항저우 2022]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스피드 계주 4강에 올랐다.최나우(패밀리산악회)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노희주(패밀리산악회)가 출전한 여자 스피드 대표팀은 4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 계주 예선에서 25초 151로 중국(21초 87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인도네시아가 25초834로 3위, 카자흐스탄이 29초325로 4위였다.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스피드는 총 6개 팀이 출전한 예선에서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한다. 5위와 6위는 각각 태국(29초970)과 인도(39초598)였다.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피드 계주는 15m 높이의 암벽을 두 개로 나눠, 왼쪽 암벽에서 첫 주자가 완등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암벽에서 두 번째 주자가 출발하고, 세 번째 투자는 왼쪽 암벽에서 다시 출발하는 방식의 기록 경기다.정용준(대구시체육회)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 이용수(오현등고회)가 출전한 남자 스피드팀도 20초201로 10개 팀 중 5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예선을 4위로 통과한 카자흐스탄(18초553)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2018년 대회에서 처음 AG 정식종목이 됐고, 당시 한국은 콤바인에서 금 1개(남자부 천종원) 은 1개(여자부 사솔) 동 1개(여자부 김자인)를 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4 16:06
스포츠일반

서채현·이도현 콤바인 우승…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대표 확정

서채현(서울시청)과 이도현(레전드클라이밍클럽)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선다.서채현과 이도현은 9일 서울 강남 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 콤바인(리드+볼더링) 부문에서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서채현은 리드 100점(1위) 볼더 78.9점(2위)으로 총점 178.9점으로 사솔(중부경남클라이밍·125.8점)을 여유있게 제쳤다.남자부 이도현은 리드 68.1점(2위) 볼더 84.5점(2위)으로 합계 152.6점을 기록, 천종원(중부경남클라이밍·148.9점)에 앞서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상위 3명)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상위 2명) 선발전도 겸해 앞선 이들 모두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여자부 3위에 오른 여자부 김자인(발자국산악회), 남자부 송윤찬(도래울고)은 올해 국가대표로는 선발됐지만 아시안게임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한산악연맹은 지난 7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콤바인 남·여 각 3명씩, 스피드 종목 남·여 3명씩 등 총 12명의 국가대표와 10명의 아시안 게임 대표를 선발했다.아시안게임에는 콤바인 부문과 스피드 개인 모두 남·여 2명씩 참가하고, 스피드 계주 부문에 남·여 1명씩 추가된다.지난 7일 열린 스피드 부문에서는 이용수(오현등고회)와 노희주(패밀리산악회)가 각각 남·여 정상에 올랐다.이들에 이어 이승범(중부경남클라이밍)과 정지민(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도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스피드 종목 2위에 올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스피드 남자부 3위 정용준(대구시체육회), 여자부 3위 최나우(패밀리산악회)는 스피드 계주 멤버로 합류한다.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는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김명석 기자 2023.04.09 18:35
스포츠일반

[IS 피플] 아시아선수권 볼더링 3위... 서채현 "항저우 AG과 파리올림픽 선발전 기대돼"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거미 소녀’ 서채현(19·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볼더링에서도 호성적을 내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서채현은 12일 잠원한강공원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 볼더링 여자 결선 경기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서채현은 이날 6명이 나선 결선에서 3t3z 8 10(4개의 과제 중 3개를 8번의 시도 끝에 완등하고 3개의 존을 10번 시도해 잡음)를 기록했다. 1위는 이토 후바타(4t4z 6 5·일본)가 차지했다. 2위는 러 쯔루(3t4z 8 10·중국)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볼더링·리드·스피드 등의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 암벽의 여러 코스를 4분 안에 등반하면서 달성한 과제 수와 등반 중 시도한 횟수를 합해 순위를 결정한다. 6분 이내에 15m 높이 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야 이기는 리드와는 달리 볼더링은 로프와 안전 벨트 없이 맨손으로 등반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채현의 주 종목은 리드다. 그는 올 시즌 12차 월드컵까지 총 7차례 출전해 5개의 메달(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을 획득하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반면 볼더링 종목에서 서채현은 세계랭킹 10위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개 종목을 모두 합산한 콤바인으로 순위를 가렸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는 종목이 분리됐다. 스피드가 분리되고 볼더링과 리드 성적으로 콤바인 메달을 결정한다. 스피드가 약한 대신 리드에 뚜렷한 강점을 가진 서채현이 볼더링에서도 기량이 더 발전한다면 콤바인 종목 메달 사냥이 유리하다. 밝은 미소를 보이며 1번 문제를 맞이한 서채현은 두 번째 시도 만에 탑(TOP)을 확보했고, 2번 문제에서는 두 번째 시도에 탑을 찍었다. 3번 문제는 단 한 번의 시도 끝에 완등했다. 4번 문제가 난제였다. 서채현은 4분의 시간 동안 3번의 완등을 시도했으나, 끝내 정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세계 랭킹 4위 이토 후바타와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으나, 4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경기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서채현은 “울산에서 전국체육대회를 치르고 와서 힘이 없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준결선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부담 안가지고 즐겁게 하려고 해서 결과가 잘 나와서 뿌듯하다”라면서도 “4번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몸에 힘을 많이 써야 하는 문제였는데, 몸에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베스트 컨디션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서채현은 “볼더링 입상에 대해 큰 욕심을 가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볼더링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선발전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그는 13일 주 종목인 리드 준결선을 치른 후 14일 결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채현은 “리드가 주 종목인 만큼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 우승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3 04:49
경제

[위클리잇템]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 창단 외

블랙야크, 스포츠클라이밍팀 창단 아웃도어 기업 비와이엔블랙야크가 국내 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 클라이밍팀을 창단했다고 최근 밝혔다. 블랙야크는 2019년부터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단을 운영해왔지만 이번에 정식 팀으로 창단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감독에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창현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도현 선수와 중·고·대학생 선수 5명도 선발했다. 블랙야크는 또 특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선수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까스텔바작, 박신혜와 겨울 신규 TV 광고 공개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이 전속모델 박신혜와 함께한 TV 광고 ‘신혜의 골프라이프’ 겨울 편을 공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광고는 겨울 골프웨어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강조하는데 방점 찍었다. 올 화이트 컬러 골프 패션을 선보인 박신혜는 대역 없이 모든 스윙을 직접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8 07:00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가 올랐을 생각하니 끔찍"…클라이밍 과제로 욱일기 형상화 논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욱일기' 형상의 암벽 과제가 출제된 것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아오미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에서 볼더링 3번 과제로 일본 욱일기를 연상케 한 암벽 모양이 출제됐다. 이날 전체적으로 방사형의 원 모양으로 이뤄진 남자 결선 볼더링 3번 문제를 해결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는 "35도 경사면에 있는 회색 돌출부와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 3번 과제에서는 모든 선수가 존(zone·가운데에 있는 홀드)에는 도달했지만 아무도 톱(Top)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IFSC가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을 욱일기로 해석한 데 이어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플래닛마운틴 등 외신 또한 이 과제를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불렀다. '떠오르는 해'(욱일)라는 뜻이다. 플래닛마운틴은 "일본의 나라사키 도모아에게도 라이징 선은 풀 수 없는 과제로 보였다"고 전했다. KBS에서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해설을 맡은 '암벽 여제' 김자인도 해당 과제를 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자인은 인스타그램에 볼더링 3번 과제와 욱일기 사진을 공개한 뒤 "욱일기 문제는 한국과 일본에서 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였다"며 "왜 굳이 그런 디자인을 볼더링 과제에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남자부에 출전한 천종원(25·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은 예선에서 10위를 차지해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스포츠 팬들은 천종원이 결선에서 욱일기 형상 구조물을 오르려고 노력했을 것을 상상하면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설마 했는데 이렇게 비교해서 보니 확실해 보이네" "올림픽에 전범기라니...대단한 발상" "결선에서 한명도 못 푸는 것 보고 문제 잘못 냈구나 했는데 욱일기 형상이었다고?" "저 형태 만들려고 난이도는 버린 건가?" "한국 선수가 결선에 못 나간 게 이렇게 다행일 줄이야" 등 의견을 내놓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8.08 11:40
스포츠일반

'거미 소녀' 서채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아깝게 8위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 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아깝게 8위를 기록했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콤바인 결선을 8위로 마쳤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의 세 종목 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112포인트(8X7X2)를 기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올림픽 새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초대 챔피언에는 1위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가 올랐다. 5포인트(5X1X1)를 기록했다. 일본 두 선수가 2위(45포인트), 3위(65포인트)에 올랐다. 스피드와 볼더링까지 8위에 그쳤던 서채현은 리드에서 1위에 올랐다면 동메달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채현은 홀드 35개를 잡았다. 가른브레트가 37개를 잡았기에, 3개를 더 잡았더라면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막판에 아쉽게 떨어졌다. 앞서 서채현 첫 세부종목인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8명 중 8위에 그쳤다. 8강에서 서채현(10.64초)은 알렉산드라 미로슬라프(폴란드·7.49초)에 밀렸다. 5-6위전에서도 서채현(12.85초)은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8.77초)보다 늦었다. 7-8위전에서 9.85초로 브룩 라부투(미국, 9초06)에 밀렸다. 그래도 스피드 개인 최고 기록을 찍은 서채현은 공중에서 기뻐했다. 그다음 세부종목 볼더링(로프 없이 4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 나섰다. 3가지 문제를 두고 선수들은 '수험생'처럼 루트를 관찰했다. 그러나 서채현은 3차례 모두 꼭대기 홀드(암벽의 돌출부)인 ‘톱(Top)’,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잡지 못했다. 미로슬라프도 똑같이 실패했지만, 예선 성적이 앞선 서채현이 8위가 아닌 7위에 올랐다. 가른브레트는 '톱'을 2개 성공하고, '존'을 3번 찍어 볼더링 1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중간순위에서도 56포인트로 8위에 그쳤다. 마지막 세부종목은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 터치한 홀드 개수로 점수를 매긴다. 서채현은 홀드 35개를 잡았다. 김자인 해설위원은 TV 중계 도중 “육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00m 달리기, 숟가락에 계란 얹고 달리기, 마라톤 등 세 종목을 하는 셈이다. 그만큼 콤바인 세 종목을 모두 잘하기 어렵다”고 비유했다. 작은 체구(키 1m63㎝, 체중 50㎏)의 서채현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분리되고,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스피드가 약하고 리드가 강한 서채현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22:12
스포츠일반

[인터뷰-1년 뒤 도쿄를 기다리는 선수들]클라이밍 서채현-천종원 “올림픽 출전권 위해 다시 뛰어야죠”

"1년 더 생겼으니 긍정적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2020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벌어진 사상 초유의 사태에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누군가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길었던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올림픽 무대에 서는 영광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은 대회를 불과 4개월 여 남겨두고 전해진 연기 소식에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설 기회를 거머쥐는 듯 했던 서채현(17·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과 천종원(24·아디다스 클라이밍팀) 역시 대회가 연기되면서 모든 것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4월 중국 충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남녀 선수인 서채현과 천종원에게 각 1장씩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 게 3월 초의 일이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회원국들의 반발 속에 IFSC는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6월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여기에 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대회를 다시 치러 출전권을 배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림픽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마음이 흔들릴 수 있지만, 서채현과 천종원은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천종원은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연기로 아시아 선수권 대회도 미뤄져 개최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열심히 준비해 내 실력으로 당당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흔들림 없는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이 연기된 건 분명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두 선수는 '어쩌면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주어진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컴바인 금메달리스트인 천종원은 "여태껏 올림픽이 연기되는 일은 없었기에 예상치 못한 소식에 굉장히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돌이켰다. 이어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할 시간이 더 생겼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에 더욱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 서채현도 "2020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직 부족한 실력을 조금이라도 더 보강할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조금은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들에게 주어진 1년의 시간을 반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리드·볼더링·스피드 3개 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컴바인 종목에 적응할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천종원은 "사실 클라이밍이라는 종목이 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들어가다보니 아직 선수들이 컴바인 포맷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며 "1년 연기된 시간 동안 많은 선수들이 컴바인 훈련을 통해 올림픽에서 더욱 기량이 좋아진 모습으로 참가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국 클라이밍의 '떠오르는 샛별'로 김자인(32)의 뒤를 이어 세계 무대를 평정 중인 서채현의 의견도 비슷했다. 서채현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컴바인의 각 세부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선수들 기량이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특히 스피드의 경우 반복적으로 훈련할 경우 기록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스피드 종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천종원의 주 종목은 볼더링, 서채현의 주 종목은 리드다. 서채현은 "올림픽을 위해서 주종목이 아닌 스피드를 1년 더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어렵고 힘들다"며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지만, 우선은 올림픽 티켓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천종원도 "컴바인을 주 종목처럼 느낄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나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피 땀 흘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을 이끌어 가는 '젊은 피' 서채현과 천종원에게 도쿄 올림픽은 커다란 기회다. 천종원은 "클라이밍이 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며 "어떠한 결과로 끝나든, 끝난 뒤 전혀 후회가 없도록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착실하게 훈련하겠다"고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서채현도 "우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해 더욱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수영 김서영 "수영장으로 돌아갈 날 기다려요" 기계체조 여서정 "아빠가 1년 더 생겼으니 준비 잘하면 된대요" '암벽여제' 김자인의 도전은 계속된다 2020.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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